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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교명 개명 총장 담화문1] 쇠뿔도 단김에 뽑아라 VS 급할수록 돌아가라
등록일2021-10-02조회1371
작성자홈페이지관리자

쇠뿔도 단김에 뽑아라 VS 급할수록 돌아가라

두 가지 속담은 상충되는 속담 같지만, 사실 일의 순서와 순리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교훈을 주는 중요한 속담입니다. 옛 조상들은 소를 잘 부리기 위해 소의 뿔을 뺐습니다. 뿔을 뺄 때, 뿔을 달구어서 뿔이 말랑말랑 해졌을 때, 바로 빼야 된다고 합니다. 머뭇머뭇 거리다 뿔이 다시 식으면 딱딱해져서 더 뽑기 힘들어 진다는 의미에서 이런 속담이 나왔습니다. 어떤 일이든 기회가 왔을 때, 시기가 되었을 때 미루지 않고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일의 시기와 순서, 순리를 말해줍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또는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라는 속담도 익히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 속담 또한 일의 시기와 순서, 순리를 말해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속담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이런 두 가지 경우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인지, 좀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일인지 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인생이 그렇죠?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만일 자신이 어떤 일을 오랫동안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들어 왔다면, 일의 반은 이미 실행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쇠뿔을 단김에 빼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하는 일이고, 전에 생각하지도, 고민하지도 않았다면 천천히 가야 합니다. 급하더라도 천천히 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처음하는 일이고, 생각이나 고민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듣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KC대학교의 교명을 바꾸는 일은 전자에 속할까요, 후자에 속할까요? 우리 대학의 개명에 관한 문제는 사실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우리 대학은 ‘강서 대학교’로 개명을 추진했지만 이사회와 일부 교계의 반대로 실패했습니다. 그 후 10여년 동안 대학은 번영기를 누리며 개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2010년 들어 교육부는 대학을 평가하기 시작했고, 학령인구는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학도 이런 폭풍 속을 지금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개명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마침내 2015년 여러 반대와 진통 끝에 ‘KC대학교’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KC대학교’라는 교명은 학생들에게 낯설고, 마치 직업학교와 같다는 오해마저 불러일으키게 되었습니다. 학교 구성원 대부분의 불만족과 비호감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학내 구성원들은 개명을 크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계에서도 우리 대학의 사정과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여 개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교명을 생각하고 고민하고, 논의했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 KC대학교의 교명을 바꾸는 일은 쇠뿔을 단김에 빼야 하는 일이 아닐까요? 학교 내부와 외부의 상황이 개명을 위해 무르익었습니다. 이사회는 개명을 논의하라고 결의를 하여 학교에 지시했고, 학교는 개명 논의를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개명을 원하고 있으며, 교계도 이를 동의하고 있습니다. 시기가 무르 익었고, 기회가 온 것입니다. 쇠뿔을 단김에 빼듯 개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절차를 뛰어넘어서 설익게 개명을 추진하지는 않겠습니다.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천천히 서둘러라”고 말했습니다. 천천히 서두르겠습니다. 신속하게, 그러나 신중하게 하겠습니다. 교직원, 학생, 교계, 동문의 공청회를 열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모전을 열겠습니다. 공개적으로 선호도 조사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학교의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 후에 5개 또는 그 이상의 교명을 선정하여 이사회에 올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우리 학교 구성원 여러분! 우리 모두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을 것입니다. 다만 표현의 차이가 있을 따름이지요. 그러나 그 차이를 대화로 풀어나가고, 이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공동체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이해와 도움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온전하심이 여러분에게 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1일
김 용 재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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